브로콜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푸드이면서 최고의 건강 음식이다. 그만큼 우리 몸에 아주 이로운 영양성분이 듬뿍 담겨 있는 아주 착한 채소이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레몬에 2배, 감자의 7배, 귤의 67배에 달한다.
항암작용이 뛰어난 유황 화합물과 베타카로틴도 들어 있어 노화, 암,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브로콜리의 설포라펜이란 성분이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파괴하고 새로운 종양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 주는 기특한 성분이다.
브로콜리 세척 및 먹는 방법
브로콜리를 흔히 먹는 방법이 물에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는 것이다. 하지만 브로콜리를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은 브로콜리의 효능을 감소시킨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브로콜리와 초장은 궁합이 좋지 않다. 암 발생을 억제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의 경우 식초와 같이 산성을 띠는 성분과 만나게 되면 쉽게 파괴된다.
그래서 브로콜리를 식초가 들어있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량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데칠 경우 브로콜리의 비타민과 설포라판 성분이 열에 약하기 때문에 많이 감소된다. 그래서 브로콜리의 영양소를 온전히 흡수하는 방법은 생으로 먹어야 하지만 생으로 먹기에는 향과 식감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 물에 데치기보다는 스팀으로 브로콜리를 쪄 먹으면 약간의 영양 손실이 있지만 90% 정도의 영양소는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브로콜리의 세척 방법이 따로 있는데 먼저 물을 담은 그릇에 브로콜리의 꽃봉오리 부분이 물에 잠기도록 뒤집어서 놓는다.
그렇게 10분에서 20분 정도 담가두면 꽃봉오리가 열리며 꽃봉오리 내부에 있는 흙이나 벌레 등 오염물질이 빠져나오게 된다. 이후 깨끗한 물을 세 번 정도 갈아주면서 줄기 부분을 잡고 흔들어 씻어 주고 마지막으로 소금이나 식초 넣은 물에 5분간 담근 뒤 빼주면 브로콜리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 브로콜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스팀으로 3분 이내 쪄주고 찬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식혀서 먹으면 된다.
브로콜리와 어울리는 음식
하지만 그대로 먹기엔 맛이 없어 손이 안 가는데 이때 초장보다는 브로콜리의 효능을 높여주는 곁들여 먹기 좋은 음식이 바로 고추냉이와 겨자이다. 고추냉이와 겨자처럼 매운맛을 내는 소스를 곁들이는 것은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또 다른 항산화성분인 설포라판이 몸속에서 효능을 발휘하려면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성분이 고추냉이와 겨자처럼 매운맛이 강한 것에 포함되어 있어 브로콜리의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일부분 파괴된 설포라판에 항암 기능을 되살려준다.
그리고 브로콜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인터페론 분비를 촉진하는데 양파와 함께 먹으면 이 작용이 배가된다. 브로콜리를 양파와 함께 기름에 볶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맛과 영양이 훌륭한 반찬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칼슘과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브로콜리와 달걀을 같이 섭취할 경우 브로콜리의 부족한 단백질을 계란이 채워준다. 그래서 장 운동에 도움을 주어 숙변 및 변비 해결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오징어를 같이 먹어도 좋다. 오징어의 타우린 성분과 브로콜리의 식이섬유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또 다른 음식은 바로 올리브유이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기름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이다. 그래서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가 더 잘 되는데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해주어 대장질환은 물론 다른 질병까지 예방이 가능해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레드와인은 의외로 브로콜리와 궁합이 좋은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안주로 브로콜리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브로콜리의 비타민E 성분이 레드와인과 만나면 산화방지 효과를 내게 된다.
그리고 레드 와인 속에 항산화제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은 항암작용과 심장질환 예방 등의 효능을 가지는데 이것이 브로콜리와 만나면 둘의 항산화 작용이 배가 되어 심장병 예방에 특히 효과가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어울리는 음식은 바로 쑥이다.
브로콜리와 쑥의 궁합은 임산부에게 아주 좋은데 태아의 성장을 돕는 성분인 철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임산부의 경우 브로콜리와 쑥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율이 2배 이상 높아져 태아의 건강에 매우 좋다. 브로콜리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산모의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쑥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체질이 산성화 되는 것을 막아주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게 되어 임산부에게 아주 좋은 음식 궁합이다.
브로콜리 여담
1. 꽃이 매우 촘촘하기 때문에 애벌레들에게는 안전하고 먹이도 풍부한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브로콜리에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이 많은 벌레가 들어있다. 벌레가 아니어도 촘촘한 꽃봉오리 사이사이에 흙먼지나 농약이 잔뜩 끼어있어 잘 씻어 먹어야 한다.
봉오리는 기름 성분으로 덮여 있어 그냥 흐르는 물에 대면 잘 씻기지 않고 속에 애벌레와 흙먼지 등의 이물질과 농약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제대로 씻으려면 물을 받아놓은 뒤 꽃봉오리 부분이 잠기게 15~20분가량 넣고 식초나 소금, 밀가루 등을 희석한 물로 흔들어서 씻어주어야 한다.
2. 줄기(실은 꽃대)는 어떻게 쓸지 몰라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식감이 뻐덕뻐덕해서 그렇기도 한데, 사실 그것은 표면의 껍질 때문이다. 줄기에는 뻣뻣한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껍질이 있어서 푹 삶아도 특유의 질긴 식감이 남기 때문에 먹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껍질을 감자 깎는 칼로 없애든지 데쳐서 벗겨내든지 해서 한 꺼풀 벗겨내면 질기지 않으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위의 꽃이 난 부분과는 상당히 다른 식감으로 이것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상당한 별미이다.
줄기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푹 삶아 물기를 빼면 감자나 고구마 같은 맛이 나기도 한다. 버터와 후추, 오레가노 같은 향신료를 조금 넣어 볶아 조리하면 꽤 그럴듯한 맛이 난다.
3. 불교계에서는(동아시아 불교에만 해당한다) 마늘을 오신채로 여겨 수행에 방해가 된다 하여 고기와 생선과 더불어 오신채 섭취를 일절 엄금하고 대신 브로콜리를 먹도록 한다.
4.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라일리가 싫어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그래서 까칠이는 물론 감정들이 브로콜리를 다 싫어한다.
5. 조직이 매우 부드러워서 햄스터나 토끼가 환장하는 채소이기도 하다.
6. 드래곤볼 극장판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브로리는 이 브로콜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7. 흔히 아줌마 펌의 별명으로 브로콜리로 부른다.
8.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에 등장하는 한 네냐플 교수 별명이 브로콜리인데 이유는 머리 모양 때문이다.
9. 유튜브나 SNS 등지에서 보더콜리(견종)를 브로콜리라고 부르는 추세다. 둘 다 이름이 헛갈리기 쉬운 외래어임에서 나온 농담. 심지어는 제대로 보더콜리라고 써도, 오타 났으니 브로콜리라고 수정해 달라는 농담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술 더 떠서 보더콜리를 보리꼬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10. 2007년 많은 인기를 누린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 서울나들이에서 박영재가 브로콜리 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2008년 시즌 중 파마머리를 하고 등장한 야구선수 박석민에게도 똑같이 브로콜리 돼지, 줄여서 브콜돼라는 별명이 붙었다.
브로콜리의 효능
1. 항암 작용에 도움이 된다.
설포라판과 인돌 화합물은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돌은 유방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 대한 효과가 아주 좋다.
또한 셀레늄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작용도 하며 면역체계를 강화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위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는 소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설포라판이란 성분도 풍부하여 염증 수치를 완화하고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감기예방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나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하여 감기나 세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4.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K와 칼슘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도와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이 발생하는데 이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도움을 준다.
5. 노화 예방 및 활성산소 억제에 도움 된다.
브로콜리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는 음식이 소화되고 흡수될 때 발생하여 노화를 촉진하는데, 브로콜리는 이를 억제하여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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