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용의 해를 맞이하여 용의 기운을 받아 소원이 이루어지게 용의 기운이 넘치는 곳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용이 살았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옛날부터 내려오는 용의 전설이 깃든 곳에서 용의 기운을 받아 2024년 한 해를 잘 보내고 싶은 소망이 가득하기 때문에 이런 곳들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내 여러 곳에서 용에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지만 천년이 넘는 고찰과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곳을 골라 올해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은 꼭 한번 시간 내서 찾아가 보길 바란다. 용의 기운으로 올 한 해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아홉 용의 전설이 있는 천년의 고찰 구룡사
소재지 : 강원 원주시 구룡사로 500
입장료 : 무료
구룡사 홈페이지
주차 : 주차가능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구룡사는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천 년이 지난 신령스러운 거북이 연꽃을 토하고 있고, 영험한 아홉 바다의 구룡을 풀어놓는 형상을 한 천하의 승지인 곳이다.
1,000m가 넘는 준봉들과 계곡이 많은 치악산은 자락자락이 넓고 깊어 산행로도 많고 입구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 구룡사지구다.
그리고 구룡사로 가는 길목인 치악산 입구의 황장금표와 금강소나무부터 계곡의 나무와 구룡사의 구석구석 하나하나까지 천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과 함께한 구룡사에는 이야깃거리들이 많다. 그중에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치악산이 명산이라 이곳에 큰절을 세우고자 한 스님이 찾아왔다.
그 스님이 지금의 구룡골에 접어들었는데 동편에는 시루봉을 쳐다보며 아늑한 협곡으로 되어있는 이곳 풍치의 아름다움은 가히 절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명당을 골라 절을 세우려고 주변을 살펴보다 대웅전을 앉혀야 할 자리에 연못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스님은 그 연못을 메우려고 했는데 이 연못 속에서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용들이 "우리의 살 곳을 메우다니 그런 무자비한 일을 스님이 어떻게 할 수 있소?"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스님은 "존엄하신 부처님을 모시려면 너희들이 사는 연못이어야 하는데 어떡하겠나?"하고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 스님과 용들은 메우겠다 못 메운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용 쪽에서 제의하기로 내기를 하여 이긴 쪽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용들은 먹구름을 불러일으키며 하늘로 치솟으니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장대 같은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삽시간에 계곡이 넘쳐 스님이 서 있는 데까지 잠겨버렸다. 이와 같은 용의 재주를 미리 짐작하고 시루봉과 천지봉 사이에 배를 건너 매어 놓고 태연히 기다리고 있던 스님은 배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용 쪽에서 볼 때는 어이없는 일이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한 수 부려볼까?" 스님은 부적을 한 장 그려서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는 연못 속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연못에서 김이 무럭무럭 오르더니 연못 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용들은 견딜 수 없어 하늘로 달아났는데 그중 눈먼 용 한 마리가 달아나지 못하고 근처 연못으로 옮겨 앉았다.
스님은 예정대로 그 연못을 메우고 대웅전을 지음으로써 오늘의 구룡사가 들어앉게 되었다. 구룡사에서 보면 동해를 향한 여덟 개의 골이 된 산봉우리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때 여덟 마리의 용이 급히 도망치느라 골이 생긴 것이라 한다. 그래서 이 절을 아홉 마리의 용이 살던 곳이라 하여 구룡사라 했다 한다.
속초를 지키는 황룡과 청룡의 전설 청초호
소재지 : 강원 속초시 청호동 청초호
청초호 홈페이지 :
주차 : 주차가능 [무료]
엑스포 제1주차장 강원 속초시 조양동 1556-6
엑스포 제2주차장 강원 속초시 조양동 1544-3
엑스포 제3주차장 강원 속초시 조양동 1559-4
엑스포 제4주차장 강원 속초시 교동 1020-1
속초 청초호는 1.3㎢ 둘레 5km에 이르는 큰 자연석호로 속초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호수 위에 지어진 청초정은 시원한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청초호 해상공원에는 청초호 청룡과 영랑호 황룡의 사랑을 담은 용의 전설 상징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청룡과 황룡의 전설은 아주 먼 옛날로 시작된다. 먼 옛날부터 속초에는 황룡과 청룡 두 마리의 용이 속초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 두 마리 용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속초는 평화와 번영이 지속되었고 하늘은 이에 감동받아 두용의 하늘로의 승천을 허락하게 된다.
"용의 입에 문 여의주를 들고 달빛의 정기를 받게 되면 하늘길이 열리며 승천하게 되리라"
달빛이 하늘 길을 연다는 말에 두 마리 용은 밤을 지새우며 승천할 날을 기다려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의 여의주를 탐하던 이무기 한 마리가 황룡의 여의주를 몰래 훔치게 되고 이 사실을 모르던 청룡은 달빛의 정기를 받아 하늘로 올라가고, 황룡은 승천을 하지 못한 채 지상에 남게 된다. 홀로 남게 된 황룡은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데 그 눈물이 고여 영랑호가 된다.
또한 하늘로 올라간 청룡도 황룡과의 만남을 소망하며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눈물이 고여 청초호가 된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수호신이었던 청룡을 지상으로 보내달라는 청을 하게 되고, 마침내 하늘의 답을 얻게 된다.
"청초호의 밤을 밝히면 하늘길이 열리리다"
이후부터 속초 주민들은 매년 1월, 청초호에 불을 피워놓고 하늘길이 열리기를 소망했다고 한다. 이 풍습은 청룡과 황룡의 만남을 이루기 위한 소망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역 주민의 다짐이었다.
과거 수령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주민들이 베풀 망이자, '논뫼호(청초호 옛 이름)' 불꽃놀이도 이 같은 소망의 일환으로 나무판자 위에 숯불을 피워 물 위에 띄워놓고 호수 주위를 돌며 새로 부임하는 수령이 그 옛날 청령의 헌현이기를 바라는 마을 주민의 애틋한 마음이 투영된 불꽃놀이라 할 수 있다.
용이 승천한 흔적을 볼 수 있는 영남용바위
소재지 :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용바위길 22
주차 : 주차가능
전남 고흥군 용암마을의 영남용바위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먼 옛날, 이곳에서 두 마리 용이 서로 먼저 승천해 여의주를 얻으려고 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마을 주민인 류시인은 꿈에서 그들의 싸움을 끝낼 비책을 듣고 한 마리를 활로 쐈다. 류시인의 도움으로 싸움에서 이긴 용이 용암마을 앞 바위를 디딘 채 승천했는데, 그 흔적이 지금까지 있다는 것이다.
고흥 10경 가운데 6경으로 꼽히는 남열 해양 경관과 해수욕장에 그 전설의 흔적인 영남용바위가 있다. 널따란 반석을 따라 조심스레 들어가다 보면 용이 승천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놀랄 만큼 전설과 일치하는 모습이라 실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것이 다가 아니다. 용암마을 한쪽에는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용두암이 있는데 제주 용두암보다 작지만, 모양은 그럴듯하다. 용의 기운을 받으려는 이들이 용암마을을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용이 승천한 흔적이 아니어도 명소가 됐을 법한 절경인데 거기다 용의 기운이 영험한지 이곳에서 정성껏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풍어를 소망하는 어민이나 자녀의 입시 성공을 기원하는 부모들이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절벽 아래 용굴이 있는데 그곳은 싸움에서 진 용이 화를 참지 못하고 류시인을 공격한 뒤 이곳에 숨어들었다고 전해진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용이 울부짖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10㎞ 떨어진 곳까지 들린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싸움에서 이겨 승천한 용이 류시인의 용맹함에 감동했고, 이곳을 수호하는 사자바위로 만들었는데 류시인의 아내는 날마다 몽돌해변에 찾아와 바위가 된 남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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